몸 안에 떠도는 염증, 그 위험과 예방법

당신은 아마도 당신 몸속에 있는 염증을 볼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당신의 몸은 신호와 증상으로 당신에게 염증이 있다고 말해 줄 것이다. 이 보이지 않는 몸의 상태는 심장 질환, 암에서부터 관절염, 알츠하이머병과 갑상선 기능 저하에 이르기까지 모든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신체 내의 이 위험한 염증을 확인하고 줄이는 법을 모아 보았다.

 

 

 

 

염증이 어떻게 질병을 몰고 오는가? 염증 예방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손목 주변에 보기 흉한 발진이 일어났다. 내 인생에 그런 피부 변색은 처음이었다. 의문은 수많이 일어났지만 별다른 답은 없었다. 습진인가? 내 몸에 곰팡이 균이 자란 건가? 암에 걸렸나? 특정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나? 뭐에 감염이 된 것일까?

 

나는 시간이 지나면 없어질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사라지지 않았다. 그 후 2년이 넘도록 나는 세 명의 피부과 전문의를 만났다. 처음에 의료적 진단은 백선이나 건선으로 나왔다. 그리고 조직 검사 결과는 둘 다 음성으로 나왔다. 암이나 습진도 역시 아니었다. 더 많은 의사와의 여러 차례 진료로 나온 의견의 일치는 원심성 환상 홍반(EAC)으로 알려진 아주 드문 피부 염증 장애로 고생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2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의사들은 나에게 의료적 처방을 무수히 해 주었다. 하지만 피부염은 그 어떤 것에도 반응이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원심성 환상 홍반은 단순한 대증(對症)적 처방으로는 쉽게 나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 조사해 보기로 마음먹었고, 여러 동일 환자에게 반응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유일한 처방은 햇빛 요법, 자외선 태양 전구의 사용과 고성능 비타민 D2 로션의 병용 혹은 단독 사용이었다는 여러 편의 논문을 찾아냈다. 나는 그 세 가지 제안을 모두 사용했고, 효과를 보았다.

 

오늘날 질병을 약과 수술로만 다루던 의약계에 인식의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다수의 의학 저널에서 행한 조사 결과는 질병의 주요 원인이 염증과 염증 반응에 있음을 가리키고 있다. 연구에 의하면 류머티즘성 관절염, 건선, 낭창, 천식, 장염, 다발성 경화증, 1형 당뇨병, 심장병, 암, 뇌출혈, 자가 면역 질환 그리고 알츠하이머병과 갑상선 기능 저하와 같은 질병에 공통적으로 염증이 기저에 있었음이 밝혀졌다. 이제 더 많은 의료계 연구자가 염증을 광범위한 질병의 공통된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는 많은 의사로 하여금 단순한 약물 해법 너머를 보게 하고, 체내의 염증을 줄이는 장기적 계획을 세우고 질병의 치료에 접근하도록 장려할 중대한 깨달음이라고 할 수 있다.

 

 

급성 염증과 만성 염증의 다른 점은 무엇인가?

인체는 치료와 회복을 위한 단기적 필요가 있을 때 즉각 작동할 수 있는 자연 방어 체계를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손가락을 베이거나 목이 아프다거나, 발목이 삐었거나 기관지염에 걸렸을 때는 급성 염증이 발생한다. 일반적 증상은 벌겋게 부어오르며 열이 나고 통증이 동반된다. 면역 체계는 상처 난 부위의 세균을 공격할 백혈구와 혈행(血行)을 증가시킴으로 즉각적으로 개입한다. 염증은 인체를 위한 자연적인 방어 기제다. 그리고 이런 경우에 몸이 스스로 치료됨에 따라 염증은 통상적으로 며칠 또는 몇 주 내로 줄어든다.

 

그와 반대로 만성 염증은 장기적인 염증을 의미한다. 치료하지 않은 채 내버려 두면 만성 염증은 암, 심장 질환으로부터 류머티즘성 관절염과 천식에 이르는 심각한 문제들을 야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몇몇 연구에 의하면 염증이 지속되면 혈관 내에 찌꺼기가 쌓여 굳게 되는데, 이는 심장 질환과 뇌출혈로 이어질 수 있다. 암 또한 체내 염증과 관계가 있는데, 염증은 세포의 끊임없는 성장과 분화를 야기하다 결국 변이를 일으키는, 오랜 시간에 걸친 DNA의 손상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많은 세포가 성장 과정에서 종양을 생성하는 염증에 의하여 정상 세포에서 분리되는 것이다.

 

 

예상치 못한 연결

 어린 시절에 벌어진 사건들이 지금 당신을 아프게 할 수 있을까?

 

 부정적인 유아기의 경험(Adverse Childhood Experience, ACE)은 성인이 되었을 때 건강해지는 과정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성인기 만성병의 개연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 만약 18세 이전에 다음 중 어느 하나라도 경험한 적이 있는 사람은 자가 면역 질환, 심장병, 당뇨병, 편두통, 우울증 그리고 뇌출혈에 걸릴 위험이 훨씬 더 큰 것으로 밝혀졌다.

 

  ▶ 지속적인 굴욕감을 느꼈다.

  ▶ 신체적 학대와 방치 둘 다 혹은 한 가지를 경험했다.

  ▶ 부적절한 성적 접근이 있었다.

  ▶ 특별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 유기된 경험이 있다.

  ▶ 부모가 알코올 중독자 혹은 정신 질환을 앓았다.

  ▶ 부모가 수감되었다.

 

  연구에 의하면 어린이의 두뇌가 반복적으로 과다 각성 혹은 근심 걱정의 상태로 몰리게 될 때, 중대한 신체적 변화가 일어나며, 염증성 화학 물질이 온몸에 흐르게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다시 말해 어린 시절에 일어난 일들은 세포에 살아남아서 염증성 질환들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만성 염증의 신호와 증상들

 당신의 몸이 만성 염증과 싸우고 있다면, 그 신호를 보낼 것이다. 신체에 염증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말해 주는 일반적인 증상 중 몇 가지를 아래에 모아 보았다. 해당되는 곳에 표시하여 자신의 상태를 진단해 보라.

 

	피곤하고 기운이 없다.
	집중과 기억에 어려움이 있다.
	콜레스테롤이 증가했다.
	과체중, 체중 감량이 어려움, 과잉 복부 비만
	등·목의 통증, 두통 또는 전반적인 근육통과 혹은 관절 시림과 같은 만성 통증
	낮은 골밀도, 골연화증, 골다공증이 있다.
	호르몬의 불균형, 갑작스러운 화끈거림, 질 건조, 식은땀 또는 성욕 감퇴
	나이에 비해 노화되었거나 노화되었다는 느낌이 든다.
	피부가 주름지거나 늘어졌다.
	피부에 홍조, 건조, 가려움증 또는 화끈거림이 있다.
	감기, 알레르기, 독감에 잘 걸린다.
	음식에 민감하다.
	변비가 잦다.
	잦은 가스, 복부 팽만 혹은 설사
	잦은 속 쓰림, 소화 불량 또는 배탈
	섬유 근종, 건선, 백선, 하시모토병(만성 림프구성 갑상선염), 류머티즘성 관절염, 낭창, 다발성 경화증 등과 같은 자가 면역 질환을 앓고 있다.

  얼마나 많은 증상이 있는가?

  0 ~ 2 염증 수준이 낮음

  3 ~ 4보통 수준의 염증

  5 또는 그 이상다수의 증상이 있다는 것은 염증 수준이 높음을 의미함

 

 

>> 몸의 염증 수치 점검하기

 

>> 몸의 염증 줄이는 방법

 

 

출처: 가정과 건강 월간잡지

저자: 그랜트 라이트마 박사(Ph. D.)

메릴랜드주 타코마 파크에 있는 워싱턴 어드밴티스트 대학교의 상담심리학과장이다.